인도-조현우

델리대학교에서 한 학기 동안 교류학생으로 파견된 조현우라고 합니다.

객관적인 주제들 - 정치, 시사, 문화, 유명장소 등 - 을 다루지만, 독자 분들과 보다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주관적인 형식을 다소 띄게 될 예정입니다.

교감하고 공감될 수 있는 칼럼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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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일곱 번째 칼럼 <칼럼을 마치며>
칼럼을 마치며  어느덧 마지막 칼럼이다. 6개월이라는 시간이 빠르게 흘렀음을 느끼게 만드는 가장 커다란 지표가 아닐까 싶다. 최종장인만큼 객관적인 정보 전달을 대신하여 인도에 대한 필자의 생각 및 로컬리티센터 리포터 활동에 대한 소감을 간략히 적어볼 예정이다. 1. 인도는 인도일뿐 4개월 동안 인도 현지에서 지내본 결과, 첫 번째 칼럼에서 언급했듯이 ‘인도는 그저 인도다’라는 생각은 추호도 변하지 않았다. 엄연히 개인의 경험에 따라 인도에 대한 평가는 달라지기 마련이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에겐 인도가 상당히…
열 여섯 번째 칼럼 <인도의 교통문제>
인도의 교통문제  인도에서 교통난이 가장 심한 뭄바이의 모습  인도의 교통난과 도로상황은 세계적으로 악명이 높다. 차량, 릭샤, 인간과 마소가 한데 뒤섞여 선보이는 광경을 보고 있자면 마치 아수라장 안에 뚝 떨어진 기분을 받는다. BBC의 어떤 기자는 “인도인들은 한 치의 길도 낭비하지 않는다. 만약 차 사이에 간극이 생긴다면 스쿠터가 비집고 들어올 것이다. 추월은 미덕이며, 사이드 미러와 계기판은 그저 옵션에 불과하다. 운전자들은 클랙슨(Klaxon)을 박쥐의 음파마냥 쏘아댄다”고 기사에서 표현…
열 다섯 번째 칼럼 <인도 영화에 가무가 들어가는 이유>
인도 영화에 가무가 들어가는 이유   대다수의 인도 영화에는 인터미션(Intermission)에 가까운 춤과 노래가 들어간다. 희비(喜悲)를 가리지 않는 이 영화적 요소에 대해 필자는 항상 궁금하게 생각했다. 저 가무의 존재 이유는 무엇일까? 대체 누가 저런 가무를 사용하기 시작했을까?  델리대학교의 특강 중에선 현역 배우로 활동하고 계시는 쿨지트 싱(K. Singh) 교수님과 함께 조별로 연극무대를 기획하고 연기하는 강의가 존재했다. 처음 한 달간 이론 강의를 수강할 때 따로 위와 같은 의문점에 대해 질문했…
열 네 번째 칼럼 <인도의 언더그라운드, 힙합 >
 인도의 언더그라운드, 힙합   누누이 언급했듯 ‘인도의 음악’에 대한 한국의 이미지는 대단히 편협하다. 언제나 흥겹고 신나는 멜로디, 우스꽝스럽게 느껴지는 춤사위 그리고 발리우드 영화. 제시된 세 요소가 배제된 인도의 음악이 한국의 대중 매체에서 소개된 적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는 비단 힌두스타니 음악이 주류를 차지하는 것만이 이유가 아니라, 한국의 대중매체에서 인도의 음악이 희화(戲畫)에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서일 것이다.  그러나 언어적 장벽과 문화적 괴리감으로 인해 조명을 받…
열 세번째 칼럼 <힌디어의 입지>
힌디어의 입지   한국외대에서 인도어과․인도학과에서 주력으로 가르치고 있는 언어는 힌디어다. 그 외에도 산스크리트어․타밀어 등을 배우긴 하지만, 힌디어 관련 정규강의들과 비교한다면 소수에 불과하다. 7+1 프로그램을 통해 인도 현지에서 수학하는 언어도 힌디어. 이처럼 현재 필자를 비롯한 이들은 반(半) 필수․의무적으로 힌디어를 배우고 있다. 하지만 인도 현지에서 수학하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과연 현재 인도에서 힌디어의 입지는 어떠하며, 힌디어에 대한 현지인들의 생각과 평가는 어떠한가? 이번 칼럼에서는 힌디어의 입지에…
열 두번째 칼럼 <AIIS 방문기>
AIIS 방문기   이전 칼럼에서도 언급했지만, 인도는 전 지역에 걸쳐 다양한 기후가 나타나는 국가다. 이로 인해 문화재․건축물 등의 보존과 관리가 매우 어렵다. 필자가 유명한 관광지나 유적지를 방문하면서, 온갖 풍파(風波)와 반달리즘(Vandalism) 등에 시달려 빛바랜 사료(史料)들을 보며 굉장히 안타까웠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델리대학교에서 제공한 기회를 통해, 좋지 않은 조건 속에서도 역사적 사료를 보존하고 기록하는 AIIS(American Institute of Indian Studies)의 구르가온 지부…
열 한번째 칼럼 <인도의 바이닐(Vinyl)> - 2
3. Shah Music Centre   1900년대 중반까지, 델리 지역 안에만 약 50여 곳의 레코드샵이 존재했다. 하지만 바이닐 시장의 침체와 악화로 인해 수많은 샵이 문을 닫게 되었다. 그로 인해 2018 현재 남아있는 샵의 수는 얼마 되지 않는다. 물론 인도의 다른 지역- 뭄바이, 콜카타 등에도 레코드샵이 존재한다는 정보는 입수했으나 필자가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때문에 델리 내에 존재하는 네 곳의 샵을 방문했고, 그 중에서 제일 괜찮았던 Shah Music Centre(…
열 한번째 칼럼 <인도의 바이닐(Vinyl)> - 1
인도의 바이닐(Vinyl)​1   바이닐은 컴팩트 디스크(CD)의 발명으로 인해 밀려났다. 언제까지고 번영을 구가할 것만 같았던 컴팩트 디스크도 다운로드와 스트리밍 시장의 등장과 더불어 급속히 쇠락했다. 미래의 음악시장이 스트리밍 사이트들에 의해 점거될 것이라는 예측 속에서, 흥망성쇠(興亡盛衰)의 이치를 벗어난 채 바이닐은 다시금 부상하고 있다.  인도 또한 마찬가지다. 197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인도 내 바이닐 시장의 규모는 급속하게 줄어들었으나, 최근 들어 아날로그 열풍이 불면서 미약하지만 확…
열 번째 칼럼 <인도 미술의 아버지, 라자 라비 바르마>
인도에 대해 우리는 무엇을 알고 있을까? 경제․정치 등 언론을 통해 자주 접하는 분야는 어느 정도 알지만, 예술․문화 등의 분야는 무지하다시피 하다. 우리는 인도의 ‘잠재력’에 주목할 뿐, 유구히 이어진 ‘인도 자체’에 대해선 알지도, 알려고 하지도 않는 게 현실이다.  필자도 마찬가지였다. 음악에 관심이 있기에 라비 샹카르(R.Shankar)를 필두로 한 ‘샹카르 패밀리’ 등을 제외하면, 나머지 예술 분야에 대하여 관심이 없었다. 그러다 델리대학교 측의 특강을 통해 인도 미술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라자 라비 바르마(R.R.…
아홉 번째 칼럼 <힌두스타니(Hindustani)에 대하여>
  필자가 인도학과를 다닌다고 하면 사람들은 항상 이런 질문을 한다. ‘인도어도 배워요?’ 그럴 때마다 예예, 하면서 힌디어 한두 마디를 쓰고 말하긴 하는데··· 이런 말을 하고 싶을 때가 있다. ‘인도어’라는 건 없다고. 하나의 국가에 여러 개의 언어가 존재하는 건 흔한 일이다. 중국엔 공용어인 보통화(普通話)를 비롯한 수십 개의 언어가 산재해 있고, 캐나다의 퀘벡(Quebec) 등지는 프랑스어를 모어(母語)로 삼는 이들이 대다수이며 심지어 영토가 작은 스위스의 경우에도 래토-로만어(Räto-romanische)라는 사멸…
여덟 번째 칼럼 <모디의 실수(2) : 무엇을 위한 화폐개혁이었나> - 2
3. 마치며   화폐개혁으로 이후에도 인도경제는 여전한 상승세를 보여줬다. 2016년 GDP 상승률이 중국보다 높은 7.1퍼센트임을 보면 가늠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결코 화폐개혁이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발생시켰기 때문이 아니다. 필자의 기준에서 바라본다면, 화폐개혁은 ‘쓸모가 없었다’고 봐도 무방할 지경이다. 모디 정부는 축재(蓄財)에 축재를 거듭한 상류층과 암적(暗的) 세력들 대신 애꿎은 서민들밖에 죽이지 못했다. 본위 화폐로써의 가치를 상실한 화폐의 회수율만 봐도 2016년 화폐개혁이 ‘검은 돈’에 전혀 효력을…
여덟 번째 칼럼 <모디의 실수(2) : 무엇을 위한 화폐개혁이었나> - 1
 모디의 실수(2) : 무엇을 위한 화폐개혁이었나​      보유한 화폐가 없어 영업중단을 내건 은행의 모습.    지난 4월 17일, 인도는 또다시 화폐 부족으로 인한 몸살을 앓아야 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고작 수백 루피를 뽑기 위해 두세 시간이 넘도록 ATM 기기 앞에 줄을 섰고, 화폐 부족으로 인해 영세 점포들은 고액권을 받는 것을 거부하기에 이르렀다. 전문가들은 화폐부족 현상이 2016년 모디 정부의 주도하에 단행된 화폐개혁 때문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일곱 번째 칼럼 <모디의 실수 (1) : 스마트 시티가 스마트하지 못한 이유>
모디의 실수 (1) : 스마트 시티가 스마트하지 못한 이유   스마트 시티(Smart City)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상시 인터넷 접속을 가능케 하여 거주민들의 쾌적하고 편리한 삶 – 쓰레기 분리수거와 가로등의 작동 유무를 자동화하고, 인터넷으로 쇼핑․간단한 건강검진 등을 집에서도 할 수 있는 삶 - 을 보장하는, 일명 ‘똑똑한 도시’를 의미한다. 이미 한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스마트 시티 개념을 도입한바 있으며, 선진국의 위상을 목표로 하는 모디 정부 또한 이를 주요 숙제 중 하나로 언급했다.…
여섯 번째 칼럼 <시크교(Sikhism)의 과거와 현재>
시크교(Sikhism)의 과거와 현재   우리가 시크교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인도의 부유한 자들이 다소 속한 종교, 이마를 살짝 내놓은 채 터번을 두르고 수염을 기른 남자 그리고 암리차르(Amritsar)의 황금사원. 이 모든 사실은 전부 시크교의 외형에 불과하다. ‘시크(Sikh)’란 무엇일까? 그들이 탄생한 배경과 역사는 어떠하며, 시크교의 현재 위치는 어느 정도인가? 이번 칼럼에서는 시크교에 대해 보다 더 자세히 알아가는, 과거와 현재 양측을 모두 조명하고자 한다.   시크교의 과거 : …
다섯 번째 칼럼 <Bharat Bandh>
Bharat Bandh   지난 4월 2일, 인도는 ‘Bharat Bandh’라는 대규모 사태로 인해 몸살을 앓았다. 수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대법원과 정부를 향해 저항의지를 강하게 표명했다. 사람들은 철로․도로를 점거하거나 파업을 감행할 뿐만 아니라 건물에 불을 지르고, 지나가는 행인을 향해 돌덩이를 집어던지는 등 폭력적인 양상을 보였다. 시위대와 이를 저지하려는 경찰 사이에 무력 충돌이 일어나 마디야 프라데쉬(Madhya Pradesh) 주에서만 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우타르 프라데쉬(Uttar P…
네 번째 칼럼 <만신(萬神)을 위한 성전(聖殿), 바하이 사원>
미국이 인종의 용광로, 멜팅 팟(Melting Pot)이라면, 인도는 인종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교까지 서로 녹아 엉겨버린 용광로라고 할 수 있다. 비록 영토가 드넓다고는 하지만 힌두교·이슬람교·불교·시크교·기독교 그리고 그 외 셀 수 없는 소수 종교들까지- 지구상에서 하나의 경계 안에 이처럼 많은 믿음을 품고 있는 국가가 또 있을까?그렇게 다양한 믿음이 존재하는 만큼, 독실함인지 맹신(盲信)인지 모를 것으로 인한 분쟁 또한 엄청나다. 힌두와 이슬람 간의 첨예한 대립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진지 오래고, 지금 이 순간에도 물리적으…
세 번째 칼럼 <인도를 향한 편견 Part 2 – 인도, IT 그리고 벵갈루루(Bengaluru)>
 위 사진은 필자가 모 검색엔진에 ‘IT 강국 인도’라는 단어를 검색어로 입력했을 때 나온 창을 캡쳐한 것이다.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인도는 ‘포스트 차이나’, ‘슈퍼 코끼리’ 등 굉장히 화려한 수식어들을 통해 성장 가능성을 암시받는다. 그 중에서도 IT 분야는 꽤 오랫동안 인도의 강점이자 효자 산업으로 손꼽혀왔다. 자, 당신이 ‘소위’ IT 강국이라고 불리는 인도에 여행을 왔다고 가정을 해보자. 그런데 이 낯선 땅에 발을 내딛기가 무섭게 당신은 한국과는 매우 다른 IT 환경에 당황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두 번째 칼럼 <색(色)의 축제, 홀리>
지난 번 칼럼과의 유기․통일성은 떨어지리라 생각하지만, 이번 칼럼에서는 인도에서 벌어지는 축제 중에서도 손꼽히는 홀리(Holi)에 대해 다뤄보고자 한다. ​  이렇게 난데없이 홀리 축제를 주제로 삼게 된 이유는, 필자가 홀리 축제를 직접 겪었기 때문이다. 사실 ‘홀리’라는 축제의 존재는 인도 문화와 관련된 강의를 수강하면서 알고 있었으나 말 그대로 수박 겉핥기식으로 파악한 상태였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7+1 프로그램을 위해 인도에 도착했을 때만 해도 축제는 전혀 염두에 두지 않았고.인도라는 낯선 타지에…
첫 번째 칼럼 <인도를 향한 편견 Part 1 - India : Broken or Beautiful?>
인도학을 제 1전공으로 수학(修學)하고 있는 일인으로서 인도에 발을 내딛으면 가장 확인하고 싶었던 것은, 바로 인도의 진면모였다. 여기서 진면모라 함은 범인(凡人)들이 ‘인도’라는 나라를 논할 때 인도를 설명하는 표현들을 일컫는다. 누군가는 인도를 ‘아름다운 곳’, ‘여행자들이 도달해야 할 세상의 끝’, ‘가난하지만 때 묻지 않은 자들이 살아가는 시원(始原)의 나라’ 혹은 ‘이미 포화의 극을 달리는 중국의 뒤를 이어 떠오르게 될,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제대로 개척되지 않은 블루오션(Blue Ocean)’ 등으로 칭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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