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김명식

안녕하세요!! Global-K Network 5기 리포터 김명식입니다.

저는 현재 교환학생으로 상트뻬쩨르부르크 국립 대학교에서 수학 중입니다.

Global-K Network 5기 리포터로 러시아에 대해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칼럼을 작성할 계획입니다.

현지에서 경험하고 느꼈던 의미있는 정보들을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는 분들은 이메일 보내주시면 빠른 시일내에 답장 보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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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일곱 번째 칼럼 <러시아의 사우나>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8-05-25 12:45 Read 510

본문

러시아의 사우나

 

  소셜미디어네트워크(SNS), 인터넷 등을 보면, 러시아인들이 한 겨울 맨몸을 눈에 던지거나, 얼음을 깨고 얼음물에 들어가는 등의 행동을 하는 동영상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영상들을 처음 보면 러시아인들이 그저 추위에 강하고 눈이 많이 내리는 나라에 살기 때문에 이러한 행동들을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러시아의 문화 중 하나인 러시아식 사우나 바냐를 알게 된다면 냉수마찰이나, 몸에 눈을 비비는 행동에도 이유가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한국의 여행을 주제로 하는 예능프로그램에서 러시아의 바냐가 소개되어 큰 관심을 끌기도 했습니다. 저렴한 가격, 한국의 사우나와는 다른 점 등의 요소들이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점으로 작용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칼럼에서는 러시아의 사우나 바냐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해 드리려고 합니다.

 

러시아식 전통 사우나 -바냐(Баня)

 

  한국에서는 러시아식 사우나를 주로 반야’, ‘바냐라고 표기하는데, 추운 겨울을 견디기 위해 만들어진 러시아의 사우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러시아에서 바냐가 아니라 그냥 사우나(сауна)라고 적혀있는 곳은 한국과 같은 사우나를 지칭하는 말입니다. 러시아인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사우나를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바냐 또는 사우나가 많은데, 일요일에 교회를 가기 전 토요일에 목욕을 하며 몸과 마음을 정갈히 하던 문화가 러시아의 목욕문화를 발달시킨 요인 중 하나라고 합니다.

러시아 인들은 주로 겨울철에 바냐에서 피로를 푸는데, 이러한 전통은 약 10세기부터 지금까지 전통과 같은 방식으로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바냐는 통나무로 지어진 것이 특징이며, 벽 한쪽에는 난로가 있어 장작을 떼서 바냐의 온도를 올리고, 물을 부어 수증기를 뿜게 만들어 온도를 조절할 수도 있습니다. 바냐는 수증기 층이 위쪽 부분에 위치하기 때문에 아래쪽 부분은 비교적 온도와 습도가 낮다고 합니다. 초창기 바냐는 굴뚝이 없어서 문을 조금 여는 방식으로 습도와 온도를 조절했지만, 더 효율적으로 바냐를 이용하기 위해 굴뚝을 만들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런 방식 덕분에 습식 사우나로 흔히 알려져 있으며, 실제로 습도가 적어도 약 50% 이상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습식 사우나에 들어가 보면 수증기 때문에 몸에 땀이 나는 것인지 물방울이 맺힌 것인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러시아식 사우나 바냐를 이용하는 방법은 다른 나라들과 비슷합니다. 바냐 안에서 몸의 온도를 높이고, 땀을 충분히 뺀 후, 나와서 찬물로 냉수마찰을 하고(러시아는 겨울철에 눈으로 몸을 비비기도 합니다.) 다시 바냐에 들어가는 행동을 반복해 몸의 혈액순환을 빠르게 하는 것입니다.

  러시아의 바냐는 일반적인 다른 나라의 사우나와 다르게 원래 누워서 즐기는 사우나의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베닉(веник)’이라는 풀잎을 엮어서 만든 빗자루에 물을 묻히고 온 몸을 두드려서 마사지를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몸에 좋은 잎으로 몸을 마사지해서 혈액순환을 촉진 시키고, 여러 질병들로부터 예방하는 것에 목적이 있으며, 베닉은 주로 자작나무로 만들지만, 오크나무, 유칼립투스 등의 잎으로 만들어서 사용하기도 합니다. 특히 쐐기풀은 베닉으로 쓰이기도 하지만, 풀잎 표면이 거친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피부에 닿으면 매우 따가운 성질을 이용해 과거 러시아에서 말을 안 듣는 어린아이들을 혼낼 때, 쐐기풀로 엉덩이에 문질러 벌을 주기도 했다고 합니다.

  또한 임산부들의 출산과 산후조리에도 많이 쓰였는데, 아이가 나오기 몇 개월 전부터 바냐에서 생활을 하고 아이도 이곳에서 낳는 일도 매우 많았다고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바냐의 신 또는 요정으로 불리는 반닉’(나쁜 기운들을 물리쳐 준다고 여김)이라는 신에게 아이의 건강한 잉태를 기도하기도 했으며, 몸과 마음이 나쁜 사람은 바냐에 들어가기를 무서워한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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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식 사우나 내부

 

  

상트페테르부르크에도 전통적인 바냐를 포함해 많은 사우나들이 도시 곳곳에 있습니다. 저는 전통적인 통나무로 만들어진 바냐는 가보지 못했지만, 바냐에서 하는 것과 똑같은 러시아식 습식 사우나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 있어서 가봤습니다. 실제로 러시아식 습식 사우나를 해보면 수증기 때문에 한국에서 일반적으로 하는 사우나와 상당히 다르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수증기 때문에 얼굴이 물과 땀으로 축축해져서 수시로 얼굴을 닦아야 하는 점이 약간 불편했지만, 물을 뿌려 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은 매우 좋았습니다.

  러시아의 바냐와 사우나는 우리나라와 다르게 미리 예약을 해서 사우나를 이용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찾아가도 이용할 수 없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친구 또는 가족 단위로 이용하는 편이며, 요일과 이용시간에 따라 금액에 차이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바냐와 일반적인 사우나는 모두 1~2만원 사이의 금액으로 충분히 즐길 수 있으며, 바냐와 일반적인 사우나는 모두 음식을 먹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빵, 보르쉬(러시아식 스프)와 같은 음식을 나누어 먹고, 음료 또는 보드카나 맥주 등의 술을 사와서 마시며 즐기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제가 갔던 사우나는 4인 기준이었지만, 내부가 굉장히 넓었고 사우나는 습식, 건식 2 종류로 나누어져 있어서 더 많은 인원이 가도 충분히 즐길 수 있었습니다.

  러시아의 사우나 바냐는 어떤 사람도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는 매우 친숙한 목욕, 사우나문화이기 때문에 꼭 경험해 봐야할 러시아의 일반적인 문화이자, 종요한 문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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