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중남미

Title [기사] 노르웨이 왕자 "우리나라 생선 드세요"…브라질 가게서 직접홍보
Writer 관리자 Date 15-11-24 16:13 Read 2,8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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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왕자 "우리나라 생선 드세요"…브라질 가게서 직접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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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왕세자가 브라질의 수도 리오 데자네이로의 한 슈퍼마켓 생선가게에서 자국 특산물인 대구를 홍보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브라질 헤알화 가치가 올해 들어 사상 최저 수준인 30%나 폭락하면서 노르웨이산 생선가격이 급등하자 잘 안 팔리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18일(현지시간) 하콘(Haakon) 왕세자가 나흘 일정으로 현지를 방문해 소비자들에게 생선구이 시식을 권유하고 있다고 전하고, 이를 특정국의 경제 위기가 국경을 넘어 세계 각지로 전파되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논평했다.

브라질 헤알화 환율의 급상승(가치 급락) 수준(30%)은 24개 신흥국 중 가장 크다.

브라질은 노르웨이산 대구의 다섯 번째 수출 시장으로 올해 1∼10월 중 브라질에 대한 수출 규모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37% 줄었다.

노르웨이는 또 브라질의 가스·석유산업의 침체 영향도 받고 있다.

브라질은 유전굴착기 업체인 아케르 솔루션의 국외 최대 역외시장이다.

수입가격이 급등, 인플레율이 10% 가까이 접근하자 브라질 국민들은 전자제품에서 생선까지 거의 모든 제품을 국산품으로 대체하는 등 소비 양식도 바뀌고 있다.

브라질 국민들은 침체 상황이 내년까지 이어진다는 전망 속에 실업률이 10년 만에 최고조에 달하자 생필품 시장에서도 외국산 제품 구매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손으로 쉽게 집어 먹게 한) 핑거 음식 형태의 대구 튀김은 브라질의 술집이나 전통 식당의 요리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런데도 헤알화 가치 폭락으로 수입대구 가격이 작년 이후 40%나 오르자 대구 소비도 크게 줄었다고 슈퍼마켓 담당자가 설명했다.

하콘 왕세자는 이날 일일 판매원으로 나서 대구를 17%나 할인해 팔았지만, 노르웨이산 식품 가격은 여전히 알래스카산 대구나 연어 가격보다 두 배나 비싸다.

대구요리를 좋아한다는 한 여성은 금융 위기 이전만 해도 노르웨이산 대구를 주당 3회 사먹었는데 지금은 한번으로 줄였다고 말했다.

한편, 브라질 등 중남미 신흥국들은 유가와 구리 등 원자재가 폭락한데다 최대 수입국인 중국의 경기둔화로 수입이 급감하고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겹쳐 자국 통화 가치가 크게 떨어진 상태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경제성장률이 올해 마이너스 3%대에 이어 내년에는 마이너스 2%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마이너스 3%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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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출처: 홍덕화 기자 / 2015년 11월 19일 기사, <노르웨이 왕자 "우리나라 생선 드세요"…브라질 가게서 직접홍보>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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