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중남미

Title [기사] 브라질 대통령 권한대행 테메르 "경제 활성화·부패 척결 주력"
Writer 로컬리티센터 Date 16-06-13 14:02 Read 2,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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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13

브라질우파정부 출범…좌파위기

- 친기업적 인사들로 각료 구성
- 호세프 성명내고 집무실 떠나
 

 

브라질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개시로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은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침체한 경제를 활성화하고 연금·노동 개혁과 부패 척결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호세프 대통령은 "임기를 끝까지 마칠 수 있도록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천명했다. 1980년 창당 이후 최대 위기에 빠진 좌파 노동자당(PT)도 전열 정비에 나서 당분간 혼란이 지속될 전망이다. 테메르는 대통령 권한대행 취임 후 첫 연설에서 브라질의 신뢰성 회복과 통합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테메르는 특히 침체에 빠진 브라질 경제를 살리는 것이 자신의 주요 과제임을 역설했다. 그는 "새로운 투자 유치와 경제를 다시 성장 궤도에 올리기 위한 대외 신인도를 다시 쌓는 것이 필수"라며 "우리는 민간부문의 기업 환경을 크게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이전 정부가 추진한 사회복지 프로그램은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이른바 '세차 작전'으로 불리는 부패 척결 수사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세차 작전은 수사를 약화하려는 어떤 시도로부터도 보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테메르는 친기업적으로 평가받는 인사들로 구성된 각료 명단을 발표했다. 23명의 새 각료 가운데 주목을 받는 이는 엘리제우 파질랴 수석장관과 엔히키 메이렐리스 재무장관, 호메루 주카 기획개발장관 등이다.

 

상원의 탄핵심판 개시 결정으로 직무가 정지된 호세프 대통령은 이날 낮 대국민 성명을 마치고 집무실을 떠났다. 호세프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상원의 탄핵심판 결정을 '쿠데타'에 비유하면서 비난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범죄가 입증되지도 않았는데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했다"면서 "이는 헌법 훼손 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역사적인 과오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PT는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끄는 정부에서 강력한 야당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특히 PT의 상징적 인물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은 외연 확장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룰라는 PT를 포함한 좌파 성향의 정당과 시민·사회단체, 노동계, 농민, 학생단체 등을 망라하는 연대조직인 '브라질민중전선(FBP)'을 중심으로 세를 확장해 오는 10월 지방선거에서 선전한 뒤 내 후년 대선에서 재집권한다는 전력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유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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